초진이나 진단을 위한 상담을 하면서 약물 처방을 받지 않는다면 정신과적 질환에 대해 치료한 것이 아니므로 기록이 남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병원에 진료기록은 남지만, 의료법상 기밀 유지를 하게 되어 있고, 병원 자료를 본인의 동의 없이 열람하거나 복사하는 것은 불법이며, 병원의 기록보관은 10년입니다.

이미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상관 없습니다. 정신과를 이용하였거나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보험가입을 거절하는 것은 위법한 일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질환의 정도가 심각하여 보험가입이 거절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정신과 질환으로 인해 심각한 자살위험 등 중요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보험가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 가입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차원에서 노력중이므로, 추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군대에는 과거 진료기록과 관련한 자료는 없습니다. 단, 당사자가 병역과 관련해서 면제를 받거나 공익근무 등을 하고 싶을때는 스스로 치료 받은 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와 진료기록을 받아 병무청에 제출하면 심사를 해서 결정합니다.

정신과에서 사용되는 약물은 부작용이나 장기복용 안정성 등에서 철저한 검증을 받아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물에 따라 일부 식욕감퇴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철저한 투약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심각한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약물 종류, 복용량이나 복용방법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다가 증상이 개선되면 전문의와의 상의하에 적절히 약물을 감량해서 끊을 수 있습니다.